하나
당일 도축, 당일 손질
신선하지 않으면 내지 않습니다. 육사시미는 결이 살아 있게 칼을 넣는 것이 제일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브랜드 · 牛市場
우시장(牛市場)은 소시장, 쇠전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장이 서는 날 소가 오가던 자리이고, 그 쇠전의 크고 작음이 장 전체의 크고 작음을 좌우했습니다.
소 한 마리에는 국밥이 될 뼈와 양지, 육사시미가 될 꾸리살, 구이가 될 갈비살, 수육이 될 사태와 스지가 다 들어 있습니다. 우시장은 그 한 마리가 부위별로 나뉘어 저마다 갈 곳으로 흩어지던 자리였습니다. 우시장회관은 그 한 마리를 한 상 위에 다시 모읍니다.
우시장의 뜻 —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 김대길 「큰돈이 오고갔던 우시장」
부위마다 가장 맛있는 길이 다릅니다. 그래서 굽고, 썰고, 끓이고, 삶습니다.
냉장 生갈비살, 살치살, 양념 LA갈비를 숯불에 올립니다. 세 가지를 한 접시에 담은 것이 우시장 모듬 한판입니다.
강원 한우 1++ No.9 꾸리살을 당일 손질해 육사시미와 육회로. 결이 살아 있게 칼을 넣는 것이 제일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열두 시간 고은 나주식 맑은 곰탕, 얼큰 국밥, 내장탕. 그리고 시원하고 칼칼한 바지락 소고기 국밥.
아롱사태·스지·소갈비·차돌박이를 자작하게 끓여 먹는 모듬 수육. 저녁 상의 중심입니다.
손님 답글에 사장님이 직접 쓴 말에서 골랐습니다.
하나
신선하지 않으면 내지 않습니다. 육사시미는 결이 살아 있게 칼을 넣는 것이 제일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둘
나주식 맑은 곰탕은 시간을 들여 뽑습니다. 국물 간과 매운맛은 그날그날 손봅니다.
셋
맑은 국밥 8,900원. 계속 붙잡고 있으려고 애쓰는 숫자입니다.
대표 인사말
저희 두 사람은 2021년 (주)화합과전진을 세우고 '사생활'이라는 파스타·브런치 브랜드로 가맹점 열두 곳을 열었습니다. 다섯 해가 지나는 동안 문을 닫은 가맹점이 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가 가장 아끼는 숫자입니다.
그다음으로 고른 음식이 국밥이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팔리고, 한 그릇으로 사람을 든든하게 하는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밥집은 저녁이 비고, 고깃집은 점심이 빕니다.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쓰면 그 빈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저희는 마포에서 확인했습니다. 낮에는 8,900원 국밥으로 줄을 세우고, 밤에는 한우 육사시미와 生갈비살, 살치살, 양념 LA갈비로 상을 채웁니다.
가게 이름을 우시장에서 가져온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우시장은 소 한 마리가 부위별로 나뉘어 저마다 갈 곳으로 흩어지던 자리였습니다. 저희는 그 한 마리를 한 상 위에 다시 모읍니다. 굽고, 썰고, 끓이고, 삶아서.
가격은 착하게, 손질은 그날그날, 국물은 열두 시간. 이 세 가지를 지키는 한 다음 그릇이 오늘 그릇보다 못할 일은 없습니다. 마포에서 확인한 이 방식을 다음 동네에서 함께 열어 주실 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우시장회관 공동대표김성훈 · 심영근